리즈링의 미즈링

금발트윈테일미소녀미즈링대방출

09/20~21

미즈링 2025. 9. 23. 00:46

틀린그림찾기

 

 

 

 

틀린그림찾기 하고 시작합시다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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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여자친구주인님께서 나의 작은 집에 친히 왕림하시겠노라 알려주셨다. 물론, 당연하게도, 내가 그리 해주시라 먼저 유혹했다.

 

 모두 익히 알듯,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는 막는 햄스터 중의 햄스터이므로(햄스터란? 미즈링의 캐치프레이즈 문장에서 발췌한 미즈링 수식어로, 그 캐치프레이즈는 「남자 앞에 갱스터 여자 앞에 햄스터」라는 것이다) 밤 사이 자다 깨다 하며 20평도 채 되지 않는 방 두 개짜리 3층을 청소했다. 전부 해낼 수는 없었으므로 발길 닿으실만한 곳을 잘 골라서…욕실이라든가 주방이라든가 그런 곳이다. 개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은 역시 가장 오래 앉아 계실 곳, 즉 식탁이다.

 한국인이란 무엇인가? 일단 손님을 먹이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인슐린의 천적이 아니던가. 식탁 위주로 쓸고 닦은 후 나또한 씻겨서 여자친구주인님을 모시러 나간다. 지각이라든지 그런 문제가 좀 생겼지만 뭐…아무튼 만남 장소에 잘 도착했다. 함께 장을 보고, 함께 장바구니를 터트리고(진짜로 터졌다. 손잡이가 후두둑 터져 나가서 둘이 엄청 즐겁게 물건을 주워 회수했다. 이런 추억, 50대가 되기 전 겪어서 얼마나 좋은가? 그때는 난감하겠지만 50대가 되기 전인 나에겐 즐거운 에피소드일 뿐) 롯데마트를 나섰다. 아~ 좋다~ 신혼부부란 이런 것이겠지…나란히 장바구니를 하나씩 책임지고 귀가하면 얼음물을 한 잔씩 마신 후 다시 장을 보러 나간다.

  그녀와 나는 당연하게도 술을 좋아하는데, 그렇다면 아직 가을이 채 되지 않은 이 여름의 끝에서, 이름마저 여름인 그녀와 동행하는 한낮에, 낭만을 놓칠 이유 무엇인가? 식혀둔 캔맥주를 하나씩 들고 거리를 활보했다. 야채 몇 가지와 고기 2kg을 마련하고(참고로 이 모임의 인원은 두 명이다) 다시 귀가하면, 준비해 둔 식사자리에 여자친구주인님을 안내한다. 잠시 앉아 계시면 나머지 차림도 금세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해두었거든.

 

 오늘의 차림표는 샤브샤브. 호불호가 적은데다가 야채와 고기를 다 먹을 수 있고 안주로도 식사로도 좋은 음식이라 자주 발탁된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여자친구주인님께선 여자친구를 지참해 오셨다. 귀여워.

 

 여자친구주인님의 누이구루미와 나의 1등 누이구루미가 나란히 찍은 사진. 둘 다 정말 귀엽습니다. 이 사진엔 재밌는 게 있어요. 봉제인형이 누워 있는 코스터를 여자친구주인님께서 작년 생일에 선물해 주셨답니다. 실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그또한 기뻤네요.

컵 쪽의 코스터도 같이 받은 것입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 작년부터 열심히 칠해 온 식탁. 예쁘게 만들어 놓은 식탁을 선보이는 것도 재밌었네요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숙주, 버섯(2종), 청경채, 알배추, 그리고 고기. 척 보기에 양이 좀 많아보입니다만, 좀 많은 게 아니라 엄청 많았습니다. 그런데 1박 2일간 끝 없이 마시기로 했기에, 많아봤자 계속 안주로 두고 먹으면 다 먹게 되어 있습니다. 특히나 샤브샤브는 즉시 술이 깨버리게 해주는 일종의 포션이기도 하여서…믿고 있다고 샤브쿤! 그럼 이제 샤브쿤만 믿고 먹습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거짓말이 아닙니다. 한 번 시작하면 멈춰야만 할 때까지 마실 수 있습니다. 그런 나와 장단을 맞출 수 있는 여자가 나타난 것입니다. 아…내게도 이런 날이…. 가정집에 마련해 둔 로스터 테이블. 뭐 요즘 시대가 되어서는 그리 이상한 풍경은 아니겠으나, 흔한 풍경 또한 아니지요. 이 풍경을 풍성하게 해줄 숙녀께서 왕림하시다니요. 정말 잘 샀습니다. 그렇게 15시 정도부터 시작 된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는 23시? 24시? 가 되어서야 잠시 멈춰집니다. 그러니까 여덟시간을 한 자리에서 계속 먹은 것입니다. 마신 것입니다. 우리가 해냈다고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구석에 빼꼼 나온 쟈바미 귀여워서 따로 잘라봤고요.

 

 

 

 

 

 한밤 중에 잠깐 자자고 했는데 그럴 리가 없다. 힌 시간씩만 자고 또 마시죠! 하고 각자 침소로 갔지만 엥? 그럴 리가 없지? 푹 잤다. 잠깐씩 일어나긴 했는데 서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모양인지 들여다 볼 때마다 주무시고 계셨다. 한 세네 번 들여다 봤고. 구지 깨울 필요 없으니 주무시게 두었다. 나도 좀 졸렸고. 그러다 잠이 완전히 깰만한 기상을 해버려서 거실로 나가 보니 공기가 살짝 시원하고 바깥이 애매하게 어두운 게 저건 미명이구나 싶다. 곧 해가 뜨겠구나…싶어서 살짝 씻었다. 아니 그런데 나왔더니 여자친구주인님께서 위아래로 검은 옷 입고 어둠 속에 서 계시는 거 아니시겠어? 뭐야? 44세 미즈링 공포감 주는 여자에 패티쉬 있으니까 조심 좀 해주세요….

 아무튼 그렇게 신혼부부 나란히 기상했다. 그러면 뭘 해야 하죠? 술처마셔야겠죠? 아 당연하지. 냅다 냄비 씻고 아침안주 아니 식사 준비했다. 어젠 맑은 국물 먹었으니 오늘은 빨간 국물 먹으면 된다. 냅다 부대찌개 고. 옆에 누워 계시는 두 일본인께선 멧챠카라이해서 드시긴 커녕 냄새도 제대로 맡지 못할 음식 끓여버렸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두 분은 국물 한 방울이라도 드셨다간 울면서 얼음물 드셔야 하니까 애들은 가라~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만남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마셔버리고요.

 그러고선 함께 먹고 마시며 「카케구루이:베팅」을 정주행.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은 작품이었다. 그래서 싫으냐 하면 싫은 게 아니라 이상하다. 재미 없느냐 하면 재미 있다 하기엔 좀 그런데 재미가 없진 않고 이상하다. 또 보겠느냐 하면 그건 모르겠고 이상하다. 정말 이상한 작품이었고요…그러니까 저는 이 작품을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. 2차 창작이구나. 라고.

 보시면 왜 2차 창작이구나 라는 견해가 나왔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.

 그리고 유메코가 무라사키 미카제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.

진 짜 로 하 고 있 습 니 다 .

 

 ▲그리고 이거 왜 쟈바미라 부르지 않고 유메코라 부르는지 궁금하시면 봐 보세요.

    저는 원래 그녀를 쟈바미라 부르거든요? 요비스테한 사이가 아니라서?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배팅 모두 보고(이걸 끝까지 다 봤다), 애니메이션도 몇 화 보고 나면 헤어질 시간입니다. 떠나시기 전에 저의 작고 보라색인 방에 들러 주신 첫 손님과 기념적인 한 장을 남깁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사랑을 담아 작은 꽃도 준비했습니다. 당분간 숙녀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는 한 송이가 되길 바랐습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여자친구주인님도, 쟈바미 쨩도, 쟈토끼 쨩도 모두 먼 길 와 주어서 고마워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배웅은 가제도 함께 갔습니다. 즐거웠던 모양이에요. 냉이누나가 또 놀러 오시길 바라는 15cm짜리 뒷모습으로 글을 마칩니다.

 다음 데이트는 역시 정선하이원이겠지.